이전에 썼던 글의 오타나 뛰어쓰기, 맞춤법의 오류를 수정하다가 잘못 눌러서...등록일이 갱신되어 버렸다. 이런 경우 날짜를 예전으로 돌리는 것은 없을까?
전에 블로그 이름을 수정했다가 송고가 취소되어 몇 개의 글들을 재송고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글이 두번이나 올라간 것도... 그것도 날짜가 갱신되어 마치, 최근에 쓴 글처럼 올라간게 찝찝하고 보기가 싫었는데... 또 그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왜 전에 글은 몇 번을 수정하고, 오피스에 맞춤법 검사를 했는데도 볼 때마다 오타나 고쳐야 할 표현들이 계속 눈에 뛸까?
아무래도 나의 글쓰는 능력이 부족해서 일테지만, 언제쯤 그런 일이 확 줄어들까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전에 쓴 자신의 글들을 자주 읽어보고, 수정할까? 그냥 벌써 발행이 된거니 무시하고 지나갈까?
성격때문일까? 나는 눈에 보이면 수정해야지 도저히 그냥은 못 지나가겠다. 수정이 안되는 이미 만들어진 도자기를 깨버리는 도공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날이 너무 좋다. 늦은 귀가길, 밤늦게 집에 오는데 조용히 피어있는 목련이 너무도 아름다워 잠시 멈춰서 멍하니 한동안 쳐다봤다. 내 글들이 남이 보던 말던 조용히 아름답게 혼자 살포시 피어있는 목련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목련같으면 좋겠다는 이유는 제가 다른 분의 글에 달은 댓글로 대신하고 싶네요^^
: 요새 남을 특정 블로그주인을 지정해서 시비를 걸거나 뭐라고하는 글들을 보면 좀 아쉬워요. 그냥 자기가 싫으면 무시하면 되고(물론 자기를 언급하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왜 그리 싸우는지...논리나 대안도 없고 정확한 논리도 없이, 우선 짧게 비방에 가까운 글들... 자신과 생각이 반대거나 완전히 다르면 '음...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군.'하며 '정 다른 의견이나 생각이 있으면 자기대로 글을 쓰고 알리면 될텐데.'하는 생각들이요.
좀 더 자기의 글에 책임을 지고 생각을 많이하는 글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꼭 자기글에 댓글이나 트래백을 날리지 않아도 공개되어 만인에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한 글이요...간단히 생각해도 조회수를 보면 댓글이나 트래백보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 점점 꼭 글들이 댓글을 다는 사람들...트래백 날리는 사람들.. .RSS를 구독하는 사람들만 더 생각하며 쓰는 것 같아요...
이따가 시간을 내서 잠시 조금 더 멀리까지 산책을 해야겠다. 봄은 짧고, 너무 아름답다.
(수년전에 찍은 사진이다. 어제는 넋 놓고 바라보다 사진찍는 것을 잊었다. 비록 핸드폰 카메라 밖에 없었지만... 일년 중에 잠시만 볼 수 있으니 더 아름답고, 그래서 사진으로 남기지 않는 것이 아쉬움으로 더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까? 목련은 내게 사진찍기 망설여지는 꽃이다. 한국에 수년간 못 오는게 아쉬워서 찍어둔 사진인데 지금 사용하게 되었다. 외국도 4계절이 있는 나라는 목련이 드물게, 매우 드물게 보이지만, 한국에서의 느낌과는 너무 다르다.)
사실 원작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원작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를 않았었고,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하는 지라 영화를 미리 예매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케이트 윈슬렛은 저의 일생의 영화의 한 작품인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에서 반해버린 그리고 그 연기력을 알게 된 배우입니다. 우리에게는 전무후무한 흥행 성적을 자랑하는 타이타닉이라는 영화로 유명합니다만, 저는 타이타닉을 영화관에서 보지도 않았고 관심을 가지지도 않았다가, 케이블TV에서 보는데 왜 이런 배우가 여주인공이지? 라는 의문까지 던져주었으니, 참 배우를 보는 눈이 없던 저에게는 이터널 선샤인 전에는 관심도 없던 배우였지요.
제가 조금은 나이를 더 먹어서 일까요? 시간이 지난 후, 이터널 선샤인에서 본 그녀의 모습은 그저 예쁘고 날씬하고 인형 같은 여배우의 전형이 아니라 깊이가 있는 그러면서 성숙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뿜어내는 배우로 다가왔습니다. 짐 케리도 덤 앤 덤머의 미국식 바보 연기가 아니라 정 극에서도 빛을 낼만한 연기력과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저에게 알려주었지요. (책에서 "나는 어떤 동물같아?"라는 물음에 "당신은 힘찬 말 같아요. 부드럽지만 강한고 힘찬 아름다운 몸을 지닌..."라는 부분이 있는데 -정확한 건 아니고 대략 그런 대화- 케이트에게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어쨌던, 어찌 어찌하여 보아님의 추천과 “책을 영화보다 먼저 보는 것이 낳을 듯싶어요.”라는 말씀에 바로 구매를 해버렸습니다. (yes24를 보통 이용하는데, 알라딘이 무료배송이면서도 가격이 싸서 가입하고 바로 구매! 원작이 영화화되어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특가로 싸서, 아직 읽고 있고 읽어야 할 책들이 남아있음에도 바로 눌러버렸습니다. 구매!)
원작인 책을 읽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영화를 먼저 보는 것이 나았을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계로 평하지 못하겠고…… 원작은 정말 훌륭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영화가 유명해졌지만, 책은 확실히 놓쳤으면 아쉬웠을 그런 책입니다.
케이트 윈슬렛의 여우 주연상 수상으로 유명세를 타서 알려진 것도 있고, 저는 다른 영화 상영전의 [더 리더] 트레일러를 수차례 본 데다가 케이트 윈슬렛과 랄프 파인즈, 둘 다 제가 좋아하는(케이트는 좋아하고 랄프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력에 대한 호감이 크죠) 배우들의 영화를 많이 보아서 이미지가 계속 연상되서 조금은 자유로운 상상에 방해가 되더군요. 딴 것보다 랄프는
책에서의 나이차에 대한 상상에 조금 방해가 되더군요. 뭐 연기력으로는 확실한 선택이었겠지만요. 케이트는 제가 너무 좋아해서인지 다른 인물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았지만요.^^;;
글 서두에 말한대로, 스포일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더 리더] 책은 제게는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키더군요.
저는 물론 전쟁을, 그 잔인함을 경험해보지는 못한 세대입니다. 군대는 현역으로 다녀왔지만, 전후 세대로는 당연하게 전쟁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면 저 멀리의 내전 국가의 뉴스처럼 참 멀게만 느껴지지요.
그런 제가 전후 세대로서의 과거를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얘기를 해드리죠.
캐나다에서 지내던 시절, 그곳에서 독일인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독일어와 영어의 유사성으로 굉장히 빨리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여, 휴학 중 여행 겸 어학 겸 들른 캐나다에서 회계관련 임시직을 얻어서 생활하던 친구였는데, 워낙 친화력이 뛰어나서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주말에 한 친구의 집에서 모여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다들 친구의 친구인 관계인지라 서로서로는 잘 몰라서 자신들의 소개부터 시작했지요.
포르투갈, 브라질, 캐나다, 독일, 일본, 그리고 한국…… 참 다양한 국적의 모임이 되어버렸군요. 어쨌던 서로 한번도 못 본 국가의 사람들이 만난 자리라 그 동안 서로 가지고 있던 국가에 대한 선입견이나 오해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주제가 마구 튀어?다녔습니다. 왜냐면,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의 주범? 이었고, 브라질은 과거 오랜 기간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언어도 포르투갈 어를 사용하여서 자연스럽게 그 이야기로 옮겨 갔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네요.
어쨌던, 식민지 얘기가 나오다가 '전후 세대는 어떤 책임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나왔는데, 포르투갈 친구가 '다 과거이고 브라질을 점령했을 때는 너무 오랜 과거라 아무 상관이 없다.'는 대답에 독일 친구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이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 잠깐 휴학하고 배낭여행을 갔던 적이 있어. 그야말로 거의 무전여행에 가까웠는데, 프랑스를 돌아다닐 때였어.
어느 시골 마을에서 저녁이 되어서 여관을 알아보던 중이었거든, 마을이 워낙 시골이라 여관이 있는 중심가도 꽤나 멀다고 어느 노부인의 초대로 하룻밤만 그 집에서 신세를 지기로 했지. 워낙 친절한 노부인이라 대가도 없이 남는 방에 묶으라고 선뜻 권하셔서 횡재다 싶었어.
그런데 왠걸? 남편이 귀가를 해서 인사를 했더니, 내 독일어 억양을 듣고는 무척 퉁명스럽더라고. 퉁명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증오도 느꼈어.
난 의례 있는 프랑스 인들의, 특히 구세대의 독일 나치에 대한 증오라고만 생각을 했지 그래서 '여기서 머물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생각을 하는데, 부인께서 식사를 하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우선은 어색한 가운데 식사를 같이하고 차를 마시는데 갑자기 무례한 태도에 대해서 사과를 하시더라고. 나는 젊고 전쟁을 겪지도 않았을 텐데 그리고, 그게 뭔지 진짜는 모를 텐데 미안하다고…… 그래서 책이나 학교 수업에서 많이 들어서 안다고, 과거에 대해서는 과거 독일, 정확히는 나치에 대해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더니, 그분의 얘기를 들려주셨어.
자신이 매우 어릴 때 전쟁이 일어났는데, 그 시골 외곽까지 전운이 미쳐 폭격과 전투가 있었고, 거기서 나이가 많던 형제와 친척을 잃으셨더라고. 거기다 몸도 한때 다치셨고…… 그러면서 전쟁에 대해서 그가 겪은 얘기를 들려주셨어.
책이랑은 느끼는 것이 달라 얘기는…… 그 억양과 표정, 목소리…… 그리고 그 주체할 수 없는 손 떨림……
그제야 책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 전쟁이 어떻게 한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게 아직도 남아있는지를 조금, 아주 조금 더 이해했어.
우리는 그 이후에 태어났지만, 그 사실을 회피하면 안돼! 그런 우리의 이전 세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있는 거니까,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어…… 마주하고 사과하고 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심을 쏟아야 해. 물론 과거라도 사죄는 해야 하고, 아직도 우리는 전범은 공소시효가 없어 수십, 수백 년이 지났다 해도 그 잘못은 처벌해야 하지. 우린 그걸 배워 아직도……"
공교롭게도 그 자리의 모든 친구들이 다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국가이기에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말이었지요.
(좀 햇수가 지난 일이므로 대화의 디테일은 조금 틀릴수 있습니다. 제 치매때문에..)
여기 더 리더에는 그 전쟁의 직접적인 가해자, 피해자의 얘기지만, (물론 철학적 질문과 사랑에 관한 질문들 많은 것이 녹아있지요.) 그 당사자들의 입장에서 가해자 역시 시대와 상황의 피해자일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의 시선을 제공 받습니다. 물론, 그 죄를 다 용서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 시대의 비극은 기억해야겠지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요.
특히, 책에서 그녀가 편지를 기다렸다는 말에 눈물이 훅~하고 쏟아져 버렸습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책을 읽으시면 아시고, 영화에서는 나올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올듯하니 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본인은 그리 잘 나지도 않았고, 남들보다 뛰어난 무언가를 지니지도 않았다. 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군대를 재대한 후... 외국인을 처음 사귀게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외국인 여자친구만을 사귀어오고 있다. 중간 중간 한국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해보긴 했지만 그다지 오래가지도 깊이 가지도 못했는데 이상하게도 외국인 여자친구들과는 최소 1년에서 수년간 교제가 지속되었다.
중간 불발에 가깝게 실패한 한국 여친과의 연애를 제외하면 영국인 여자친구가 처음이였고, (한 2년정도 동거생활이 있었고) 그 이후 호주 여자친구를 약 1년 사귀었고, 그 후에는 캐나다 여자친구를 2년정도, 마지막으로는 이탈리아 여자친구를 3년 가까이 사귀었다. 이탈리아 여자친구는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는데 참고로 얘기하면 이탈리아 어머니와 콜롬비아 아버지 사이의 10대까지는 콜롬비아에서 살았고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그 후 이탈리아에서 살다가 지금은 영국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 대화는 영어로만 한다. 본인은 영어 빼고는 외국어는 잼뱅이고 영어도 고등학교때까지 100점 만점에 30~40점을 겨우 맞을 정도로 왕 잼뱅이였다.
(고등학교 친구가 보고 얘기해주네요. 너 50~60은 받았다고..뭐 별반 차이 없나요?)
처음만난 영국여친과 대화를 하면서 배운 영어여서 문법이나 스펠도 모르는 문장을 구사하고, 문법은 꽝이고 대화만 잘한다고 보면 되는데, 얼마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Toeic이라는 시험을 한번 본적있는데 700점을 조금 넘었다.
(외국에 거지도 영어 잘 하고 의사소통 잘 한다. 심지어 쓸 줄 모르고 문법이 엉망이라도 말이다.)
일화를 얘기하면 여자친구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파일럿을 하다가 관제탑으로 전향한 둘도 없는 친구를 찾아가 만난적이 있었는데, 고등학교때 영어선생을 무척 싫어해 영어시간마다 엎어져서 자는 반항(?)을 하던 내가 외국인과 대화는 잘 한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얘기를 한 100번은 넘게 들었다.
어쨌던 외국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하다보니 이래저래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처음에는 어쩌다 만나게 되었나보지 하던 사람들도 이런 상태가 오래가게되니 무척이나 신기해하고 계속해서 외국인 여자친구를 사귀는 내가 특이하긴 특이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어떻하면 그렇게 외국인과 연애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많이 받았는데… 사실은 본인도 그 이유는 잘 알지 못한다. 지금 교제를 하고 있는 분이라면 여자친구에게 한번 물어보시라. 세상의 반이 남자인데 어떻게 날 선택했느냐고… 연애에는 이유도 목적도 없다 그저 이끌림이 있을 뿐이다.
워낙에 한국이라는 사회가 겉으로는 세계화에 발 맞추어 나가는 사회인듯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폐쇄성이 다른 나라의 6~70년대의 보수주의를 지닌 특이한 문화이고 개인적으로 무척 특이한 경우를 접했다 할 수 있기에 조언은 해줄 수 있다. 외국인 여친을 외국인 연인을 가졌다면 지양 할 행동과 지향해야 할 행동을 말이다.
1. 외국인 이전에 사람으로 대하라
알고있다 외국인이라면 우리와 다른 이목구비와 피부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이질감을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나도 한국 사람인데 그걸 모를까? 하지만, 그들을 그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으로 보지않고 마치 종이 전혀 다른 동물원 동물을 보듯이 대하면 절대 친구도 될 수 없다.
처음 사귀게 된 영국인 여자친구에게 물어 본 적이 있다. “왜 나한테 전화번호 가르쳐달라고 했어?” 그 이유가 의외였다. 외모나 분위기가 맘에 들었으니 그런건 당연하고 처음 바에서 친구와 같이 마시는데 내가 그냥 신경도 안쓰고 노래듣고 술마시는데만 신경쓰지 자기와 자기 친구를 전혀 의식하지 않더라던 거다.
그때 직장이 출장과 야근이 잦아서 일찍 끝나고 퇴근해도 밤 11시 일만하다 돌아가 잠만 자는게 허무해서 하지만, 밤늦게 누구를 부른다는게 힘들어서 자주 혼자 바에가서 보드카를 보관하고 보드카 토닉으로 조금씩 마시고 귀가를 했는데 (한병시키면 간단한 안주도 주고 노래도 듣고싶은거 부탁하면 틀어주고 그걸로 1달은 두고 마시니…친구들과 부어라 마셔라보다 술값이 덜 깨진다.)
외국인 둘이 바 옆자리에 앉길래 그러나보다 하고는 별 신경 안썼다. 하지만 어디만 가도 외국인이 오면 무안하게 빤히 쳐다보는 사람, 같이온 사람들과 힐끗힐끗 쳐다보며 귀속말 하는 사람, 취해서 말같지 않은 영어로 말을 걸어보는 사람, 갑자기 화제를 외국에 관한 것으로 바꿔서 미국 여행이 어땠느니 뉴욕이 어땠느니 해서 한국말 못 알아들어도 중간중간 나오는 단어로 외국에 관한 얘기를 한다는 게 자기들 때문이라는 걸 알면 괜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는데 나는 혼자 마시다 어쩌다 눈 마주치면 같이 씩 웃고 건배같은 제스츄어하면 같이 건배나 한번하고 계속 쳐다보지 않고… 그런게 맘에 들었단다. 그냥 외국인으로 아님 외계인으로 대하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이 옆에 있다는 행동과 모습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단다.
나중에 캐나다 여자친구도 그런 얘기를 해준적이 있는데 자기가 키가 2미터에 가까워서 그리고 배구선수 출신이여서 어깨 넓이에 외국인 조차도 이성으로는 좀 거리를 두는 편인데 나랑있을때 자기가 그리 크다는 사실이 그리고 내 키가 170이 조금 넘어 자기에 비해서 무척이나 작다는 걸 전혀 인식이 안되고 그냥 여자로 대해주는게 좋았단다. 그래서 대답했다. 넌 내가 본 여자애 중에서 가장 여성스러운 애라고. 그랬다 그애는 정말이지 내가 지금까지 봐온 어떤 여자보다 가장 여성스럽고 섬세하고 다정한 애였다. 지금도 이 생각은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지금은 그냥 친구로 남기로 했어도…
2. 외국어 공부의 기회로 여기지 말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만난적이 있다. 토익 거의 만점이라는 동료도 있었는데 (정말 만점인지는 물어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내가 보기에도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난 후에 여자친구도 물었다. 이번 자리에는 어려운 외국어 시험(외국인은 토플은 들어봤어도 토익은 거의 한국와서 처음 들은 이들이 많아 무슨 시험인지 모르는 이도 많다.) 만점 가까운 사람도 있어서 대화도 좀 할 수 있을거라 했었는데 그 사람이 누구 였냐는 거다. 그들의 영어가 별볼일 없다라거나 내 영어가 더 뛰어나다라는 말이 아니라. 대화는 시험과 많이 다르다라는 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나 토익시험도 700점 좀 넘을 정도이다.(하지만 구어나 슬랭은 내가 훨씬 더 많이 알지 않을까?) 나보다 나은 점수의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을 잘 알고 나도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더 나은 의사소통을 위해서이지 영어점수가 필요해서가 아니다. 여자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한국인 내 친구들을 보면 영어에 신경쓰거나 자기가 배운걸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써보려거나 문법이나 단어에 신경쓰는 애들은 여자친구가 그 친구들 만날일 있다고하면 모임에 같이 가기를 싫어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그냥 같이 대화하고 싶어하고 친하고 싶어하는 그런 친구는 그 친구가 영어를 잘 못해도 또 만나고 싶어한다. 그 친구 만날 일 있다고하면 아님 지금 그 친구 만나고 있다고하면 달려올 정도이다. 언어는 대화하다보면 잘하는 사람에게서 알게 모르게 배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우선이되지 않으면 외국인도 바보가 아닌이상 눈치챈다 나한테 인간적 관심이 있는건지 아님 내 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지… 물런 후자는 만나기 싫어한다.
(정 필요하시면 돈내고 배우시라 인터넷에 외국인 대화하는 과외 많다.)
3. 말을 끊지 말아라
학원에서도 얘기해줄터이고, 외국인의 매너에 대해 나온 책에 항상 나온단다.(물론 본인은 외국어 학원이 어떤데인지 구경해본적이 없는데다가 외국인 매너에 관한 책은 읽어본적이 없고… 전적으로 경험에서, 말 끊다가 여자친구에게 꾸지람 듣고는 알게된 사항이다.) 심지어는 토론이나 말싸움하는 경우에도 그쪽 나라에서는 지키는 사항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 대선 토론회나 라디오 토론 같은 경우에도 말을 끊는 경우는 정말이지 드물다. 말을 끊고 치고들어오는 경우는 상대방에 호전적인 경우라고 한다. 무척 무례하고 상대한테 시비거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대화중에 서로 주고받고 끼어들어 이어가고 또 내 말에 끼어 대화를 이어가는 경우가 당연하고 자연스럽지만, 호응의 말이라해도 끼어드는 말은 무조건 상대방에 관한 무시이고 싸움거는 짓이란다. 우리도 무슨 말 만하면 시비조로 대하는 사람과 대화하기 싫은것처럼 그들도 끼어드는 사람은 호감도 반감이 된다고하니 꼭 기억하자.
4. 말이 안된다면 최대한 듣고 이해하려 노력해라
영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당연히 듣는 일이 많기 마련이지만 Good Listener라는 호칭은 그들에게 정말 대단한 칭찬이다. 본인은 원래 친해지고 나면 그다지 말을하지 않는 남자친구형인데 그대신 듣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냥 듣고있는 걸 좋아할뿐만 아니라 진심으로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려한다. 그래서 상대방이 싫다고 언급한 걸 절대 안 하려하고, 좋다고 한 일을 더 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게 큰 플러스 요인이였다. 그리고 한국인 연인에 대해 좋은 점이 무척 다정하고 섬세한 면이란다. 뭐 100일에 1주년에 뭐 그런걸 다 챙기는 이상한 풍습들도 그렇고 달마다 있는 XX데이 그런거 보고 한국남자는 다정하다는 선입견도 있지만 (본인은 기억력이 젬뱅이여서 그런거 챙긴적은 없다.) 듣고 이해해주고 호응만 잘해줘도 +50%는 보장한다. 그리고 한국남자들이 서양남자들에 비해 문화적으로 다정한 편이니 그런 기본적인 면을 잃지만 않는다면 1~2년이 오랜 연애기간은 아니다.
5. 잘못 알아들으면 다시 물어서라도 잘못 이해하지 말아라.
대화는 시험이 아니다 잘못 이해해도 전체 끝까지 듣다보면 문맥을 이해할수 있고 대충 전체적인 대화의 뜻을 쫓아갈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놓친 한마디에 전달하고자하는 핵심이 있을수도 있고 전체 내용을 뒤집을수 있는 내용일수도 있다. 대화 중에 놓친 걸 다시 언급할경우 점점 더 이해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고, 사소하더라도 내가 얘기했던걸 모른다는걸 상대방이 알아차렸을경우 '이사람이 정말 내 대화에 얼마나 이해를 하는걸까? 이해하긴 하는걸까?' 의구심든다. 이러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별로 대화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사라져 버릴수도 있다. 못 알아들은게 챵피한게 아니다 모르는데 아는 체하는게 챵피한거다. “미안해 뭐라고 했지? xx가 무슨 뜻이야?” 묻는게 그리 챵피한가? 관심있게 듣고있다는 의미도 되는데?
6. 불화가 일어난 경우는 잘잘못의 책임을 분명히 규정정하라.
연애초기의 트러블의 경우 상대의 매력에 눈이 멀어 넘어가기가 쉽고. 또한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두사람이 만난 경우 그저 상대방 국가의 문화차이로 생각하고는 흐지부지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처음 외국인 여자친구를 사귈적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매우 특수한 상황에 일어난 트러블이 아닌 이상에는 문화차이에 일어난 트러블도 명확히 누구의 책임인지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다시 이와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지 않고 넘어가면 그 문제는 99%재발하고 그 갈등은 그전보다 더 크게된다. 정말 문화차이인지 아니면 성격차이인지 아님 상대나 자신의 잘못인지 모르고 당장의 갈등이 싫어 회피하면, 다음번에는 반복된 트러블에 감정적으로 상대와 나 모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어서 불화가 더 커진다. 또한, 이 문제가 계속 다시 발생할꺼라는 불안감도 생기게 되고, 만의 하나 또 발생된 경우 역시 국적이 다른 경우는 역시 힘들구나하며 포기하는 감정이 조금씩 더 쌓여가게된다.
7. 상대방 국가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이건 이탈리아 여자친구와 자주 있던 경우인데 남미와 이탈리아인의 성격이 섞여서 정말이지 가끔은 예측불허의 사태가 자주 생겼다. 이 여자친구 그야말로 열정 그 자체다. 뭐든지 직설적이고 화끈하고 그대신 뒤끝이 없지만 가끔 별것도 아닌일로 말싸움이 일어났는데 그렇게되면 어김없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여도 밤새워서 싸웠다. 그날 생긴 불화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날 다 해소하고 화해하고 포옹과 키스로 끝나지 않으면 잠을 안 재운다. 어설프게 내가 잘못했어! 용서하고 이해해라! 다시 않할께! 잠 좀 자자! 이런 태도보였다가 그날 밤 11시쯤 시작된게 다음날 8시까지 화내서 잠 한숨 못 잔적도 있다. 그게 이탈리아 식이란다. 이 친구가 유난한다 싶었는데 주위 다른 이탈리아 친구들이 그게 이탈리아에서는 대단한 정도는 아니라고해서 놀랐다.
또 일화다. 이탈리아 거리에서 친구를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두 남자가 말싸움을 시작하더니 언성이 마치 금방이라도 주먹이 오갈듯이 멱살을 잡고 싸우기 시작한다. 근처있다가 휘말리겠다 싶을정도로 둘다 얼굴이 새빨개져서 언성을 높이다가 한 15분 만에 화해하더니 포옹하고 서로 연락처를 핸드폰에 저장하고는 웃고 헤어지는거다. 그래서 좀 멀찍히 떨어졌다가 기다리던 장소로 돌아갔는데 친구가 와있었다 그래서 물었다 왜 싸운건지 어떻게 화해한건지 어떻게 갑자기 포옹까지하고 핸드폰 번호도 주고받았는지… 친구 대답이 그냥 날이 더워서 사소한걸로 싸웠는데 잘 화해해서 다음에 한번 보자고 연락처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해안가지만 그게 이탈리아 인이라는 거다. 그게 그들의 성향이다. 이제는 조금은 이해한다 왜 이탈리아인이 열정적이라 불리는지…
문화 차이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내가 이탈리아 인이 열정적이라는 기본 사실을 마음으로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해도 머리속으로라도 수십번 되뇌이지 않았다면 분명 잠을 못 자게하고 불같이 화를내며 내가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수십번 얘기해도 진심이 안 느껴진다고 했던 그 밤들 난 분명히 헤어지자고 말했을꺼다.
우리가 보기에는 영국인, 호주인, 캐나다인 모두 백인이며 영문화권 국가들로 별 차이 없을 것 같지만 무척이나 다르다 알면 알수록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 다르다. 개인 차이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국민성도 다르다. 왜 영국인은 더 개인적이고 호주인은 유쾌하고 캐나다인은 차분한지 그들의 문학이나 역사를 봐야지 알수있는 면이 있다.(참으로 날씨나 기온이 국민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건 나중에 분석해 봐야겠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8. 성적인 환상은 접어라.
이건 인터넷의 영향이 큰 듯한데 외국인에 대한 성적 환상, 이게 생각보다 장난이 아니다. 일본인 여성이면 자기가 봤던 AV배우같은 면이 인간의 이중성처럼 어딘가에 들어 있을것 같은가? 백인이면 서양 Porn처럼 매우 문란한 행위까지 다 가능할거라 생각이 드는가?
만일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이 무의식 중에서라도 든다면, 당신은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거나, 정신적으로 어딘가 모자른 사람이다. 한국에도 에로 영화(옛날에는 비디오 대여점에 있었는데 요새는 모르겠다.)가 있다. 한국 여성의 무의식에 에로배우의 연기나 스토리 같은 문란함을 기대할 수 있을까? 변태이거나 아직 성숙하지 못한거라고 감히 말하겠다.
옛날 업무관계로 알던 사람과 술을 마시던 중 어디서 들었는지
“여자친구가 백인이라면서요? 잠자리는 어때요? 아무래도 외국인이니 한국인과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그렇죠?”
라는 질문을 받은적이 있다. 마시던 맥주를 얼굴에 부어도 시원치 않았겠지만,
“아뇨. 다 똑같죠 뭐… 뭐가 그리 다르겠어요.”
힘겹게 미소까지 지어서 답해주었다. 그런데 이 인간 술도 좀 취한데다 많이 궁금했나보다.
“그래도 외국인이면 수위가(?) 한국인과는 다를꺼 아니예요…말해봐요.”
좀 집요하게 물어서 나는 되물었다.
“결혼하셨죠? 부인과는 잠자리 수위가 어떠세요? 말씀해주시면 저도 말씀드릴께요.”
그제야 내가 좀 열 받았는지를 눈치채고 입을 다물었다. 물론 그러고는 술자리 바로 파장.
이건 꽤 오래전 일이다. 아닐것 같지만, 이게 한국의 현주소다. 세계화? 글로벌? 그런거 아직은 멀었다.
사람은 언어가 달라도 눈치가 있다. 외국 호텔에서 프론트에서 체크 아웃하다가 좀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 같이 갔던 사람이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한국말로 욕을 했다. 모를거라 생각했지만 프론트가 영어로 얘기한다 “말 조심하라고 해주십시요, 저분.”
한국말을 아냐고 물었다. 당연히 전혀 모른단다. 이게 육감이고 눈치이다.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으면 상대는 눈치챈다. 그게 성적인 환상일 경우는? 여성은 귀신보다 더 귀신처럼 눈치챈다. 그런 맘이 무의식중이라도 있다면 포기하고 시도조차 하지마라. 그게 당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대한민국 욕 덜먹이는 길이다.
9. 연인이라면 사랑과 이해 그리고 배려가 모든 문제의 해결점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언어가 같은 한국 연인도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운다. 싸움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엇갈림 후에는 더 견고해지는게 인간관계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연인과 화해하는 근본적인 방법은? 세계, 만국 공통이다.
신뢰, 사랑과 이해 그리고 상대에 대한 배려.
너무나 포괄적이지만 이 보다 나은 대답이 있을까?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부부일은 부부만 안다는 말처럼 100이면 100, 1000이면 1000가지 다른 연애가 있다. 그래서 연인과 싸우면 친구가 필요하고 조언이 필요하다. 다 다르지만 그래도 가장 비슷한 케이스의 해결점을 찾으려고 말이다. 하지만 연인이 외국인이면 참 난감하다.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적고, 해봤자 뭐가 호강인지 모르겠지만 호강(?)에 넘쳐서 그런다는 말도 듣기까지 한다.
위에 9가지 이외에도 수십, 수백가지 조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의 8가지는 기본 중 기본이고 자주 접하는 문제에 대한 조언이다.
외국인 연인? 만나다보니 그리고 사귀고보니 그 상대가 외국인이였던 것이지…외국인을 찾은 것이여서는 안된다. (이건 이전의 포스트에도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만났는데 상대가 외국인이라면 위에 9가지 정도는 기억하자.
1.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DVD) - 얼마전 Screenplay in Eng를 읽었는데 둘다 본 영화지만 정말 가지고 싶고 보고 싶다. 이터널 선샤인과 함께...
2. The Reader (Book in Eng) - 개봉이 얼마 안 남은지라 예매한 영화 전에 읽으려고 번역판을 주문했지만, '영어도 원작이 독어(맞나?)이니 빨리 읽힐텐데...'는 생각이 들었다.(가끔 번역자에 따라서 조금 실망스러운 적이 있으니... 영어판은 유명한 작품일 경우 번역의 수준이 높은지라...) 하지만, 이미 배송중이라는 말에 그냥 읽기로 했다. 레벤스퀸스틀러의 보아님이 추천까지 해주신 책이었는데, 소문이 자자하다.(책이 나은 면이 있다고해서 기대만발!) 갑자기 영어판도 가지고 싶어졌다.
3. 불안 (Book in Kor 알랭 드 보통) - 철학 관련이라서 영어로 읽어도 철학자 이름이나 철학 서적 이름들을 알아먹을 자신이 없다. 전에는 흔할듯한 개인의 사랑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가미했지만, 가끔 나오는 철학자 이름들이 영어로 읽으면 누구지? 했었는데 이번은 인간의 그리고 대중의 불안을 철학적으로 분석했다니 그냥 한글로 맘 편하게 읽어보고 싶다.
4.As intermittences da morte (Death at Intervals) by Jose Saramago - 눈먼자들의 도시 / 눈뜬자들의 도시의 그 작가, 이번엔 인간이 죽지를 않는단다. 사실 이 작가의 책은 다 소장하고 싶다. 지금까지 다 소장하고 싶었고 소장한 작가는 신경숙, 공지영, 알랭 드 보통인데, 눈먼자들의 도시를 손에 잡자 끝까지 잠도 못자고 단숨에 읽은지라 다 읽어보고 싶다.
5.Falling in love and loving by Francesco Alberoni
6. I love you (A Theory of love) by Francesco Alberoni - 나이 지긋하신 이탈리아 사회학자 프란세스코 알베로니 할아버지의 글이다. 사회분석학적인 사랑에 관한 분석인데 참으로 흥미롭다. 이탈리아 친구가 읽어보라고 Acrobat리더 pdf 파일을 줘서 프린트를 해서 제본을 하여 읽었다.(도저히 글은 책분량의 글은 컴퓨터로는 못 읽겠다.) 책으로 소장하고 싶은데, 환율에 엄두가 안난다. 이탈리아 친구가 책을 선물해줬을때 이 책을 사달라고 했을 걸...하고 후회가 크다. 한국에는 원어도 번역도 전혀 없더라. 뒤져보니 책으로 안나왔다. 그냥 논문식으로 발표만 된 글이다. 멋지게 책처럼 제본해서 갖고싶다. 물론 표지는 저자의 사진으로 안 할꺼다 ㅡ.ㅡ;;
7.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DVD) - 짐케리와 케서린 윈슬렛이 주연한 우리에겐 이터널 선샤인으로 알려진 바로 그 영화다. 러브 액츄얼리와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헤드윅 그리고 글루미 선데이와 함께 내 생애의 영화인지라 소장하고 싶다. 아, 이건 영화적 요소가 너무 뛰어난지라 책은 사양이다.
9. 무한의 주인 / 베르세르크 / 플루토 - 전집을 모으고 싶다. 뭐 아직도 연재중이니 시간은 좀 있는 편이다.(이 나이에 아직도 만화를 너무 사랑?한다는 구박도 좀 눈치보이고...)
10.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by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 - 북구의 모나리자라 불리우는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의 작품이다. 사실 요하네스 얀 베르메르가 누구인지도 모를 시절(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은 하나도 모른다. 나중에 그의 그림들을 도감에서 찾아봤는데도 별 감흥이 없었다.) 어디서인가 얻은 달력에 있었다. 매달 다른 화가의 명화들이 있던 달력이였는데, 보자마자 새해 달력이었는데도 뜯어서 한쪽 벽에 붙였더란다. 그림에 관한한 문외한인 내가 그것도 고등학생시절, 내생애 처음으로 그림에 빠졌다.(그리고 지금까지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모작보다는 좋은 질의 종이에 인쇄된 (사진처럼 번뜩이는 재질말고 전지같은 종이 느낌이 나는 종이에...액자없이...) 실제 크기만한 걸로 구하고 싶다. 영화의 스칼렛 요한슨은 참 좋은 선택이었지만, 그림이 워낙 나에게는 강렬한 인상이 남아서 원작에는 개인적 비중은 비교가 안되고 영화는 소장의 욕구는 제로이고, 그림이 갖고싶다.
모나리자 볼때마다 다른 미소라는데 난 그림보는 눈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맨날 똑같은 이상한 눈썹없는 여인?의 얼굴로 보인다
알고 있다. 뒤져보면, 다 구할수는 있을 것이다. 돈도 그다지 많이? 들지는 않을 거라는 것도 알지만, 그냥 원하는 맘으로 남겨두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못 읽은 책은 물론 조만간 사서 읽을테지만...)
혹시라도 '소유하고나면, 그 애정이 식거나 마음 속의 가치 혹은 비중이 줄어들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구입할 기회가 와도 계속 눈여겨 보기만 하게된다.
봄 햇살이 눈부셔서일까? 날이 풀려서 일까? 새싹을 틔우려고 꿈틀이는 땅속의 씨앗처럼 소유욕이 꿈틀인다.
얼마 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치열한 공방(攻防)을 하고 있는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여기에서 밝히지 않는다고 하여도, 또 그 두 분의 공방이 아니더라도, 다들 그런 블로그 공방은 한번쯤 보셨을 테니 어떤 분인지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그 포스트가 제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왜 내 질문에 응답을 하지 않느냐?’는 내용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불구경과 싸움구경이긴 하지만, 전 원래 남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인데, 너무 열띤 공방이었던 지라 도대체 왜 이 공방에 수많은 사람들이 편을 가르며 토론과 비난이 뒤섞인 댓 글과 트래백들이 줄줄이 달리는 지에 대해서 호기심이 갔습니다.
우선은 그 시작부터 내용의 전개를 알아야 제 판단이 생기는 것이기에 트래백들을 추적하여 발단이 되었던 포스트부터 해서, ‘이 블로그 주인은 원래 이런 사람이었네, 이런 글들을 쓰던 사람이 여기 와서 이런 말들을 하네’하는, 웬만큼 언급이 되는 글들을 모조리 읽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글에서는 한쪽의 블로거께서 ‘더 이상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난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 그러니 내 블로그에는 오시지 마시고 다른 곳에서 저를 비난하든지 말든지 하시라.’ 라는 방향으로 소통을 거부하셨고, 그 반대쪽의 블로거께서는 ‘왜 끝장을 보자는데 응대를 안 하느냐?’는 포스트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완결은 아니였고, 이에 관련하여 다른 주변 분들의 글들이 이어졌지만, 어찌되었건 두 블로거 분들의 글은 갈무리되었습니다.
뭐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만한 유명한 분들이시니, 어떤 내용인지는 아실 분은 아실 것이고, 모르시는 분들도 대강 내용은 짐작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말씀 드렸듯이 비슷한 공방들이 요새 많으니 꼭 이번 공방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논쟁이 한동안 제 머릿속을 떠나지가 않았는데, 제가 그 두 분의 이외의 모든 글들을 읽거나 친분이 있지를 않으니, 또한 제가 그 두 분의 생각을 어렴풋이 짐작이나 하지 당사자가 될 수는 없기에 뭐라 논할 자격이 없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소통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블로거이기는 하지만, 제 생각과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포스팅을 많이 하지도, 댓 글을 많이 달지도, 트래 백을 많이 날리지도 않습니다. 될 수 있는 데로 많은 포스팅을 읽으려 노력하고, 파워 블로거 혹은 인기 블로거라는 주인장의 명성에 눈이 멀거나, 기존의 글들로 인한 편견이나 어설픈 짐작으로 글을 잘못 이해할까 봐서 주인장이 누구인지 어떤 글들을 쓰는지 관심을 되도록 줄이고, 그 포스트에 대해 내가 취할 건 취하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그저 글을 소비만하고, 가끔 좋은 글에 대한 감사나 제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러운 댓 글을 가끔 달 뿐입니다.
다시 그 논쟁으로 돌아가서, 말씀 드린 데로 제 머릿속에서 이 논쟁이 떠나지 않은 이유는 “블로거에게 소통거부는 독(毒)이고 악(惡)인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기 때문입니다. 별로 논쟁이 될만한 내용을 포스팅을 하지 않는 저로써는 그다지 일어날 가능성은 없지만, 이렇게 다른 분과 논쟁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결론이 날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건 분명 악플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고 ‘나는 나의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다 수년 전 어떤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 일은 이렇습니다.
제가 회사를 이직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첫 번째 이직이었고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하여 제 개인 사유로 인해서 그 회사가 이전할 곳으로 함께 할 수 없었기에 저는 퇴직을 결정하였습니다. 퇴직 후 회사를 알아보던 중 업무로 알게 된 지인과 주변 지인의 소개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업종이 같으면서도 다른 쪽의 회사였는데, 원래 한 업종은 그 파이가 한정이 되어있기에 어느 정도 일을 하다 보면, 서로 본 적도 있고, 본 적도 만난 적도 없더라도 서로서로 다 잘 알게 되는지라. 전 직장의 상사의 상사가 이번 회사의 대 팀장(본부장)으로 계셨고, 이전 회사에 와서 같이 밤을 새기도 하고 술자리도 같이 자주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적응을 빨리 한 편이였습니다. 직급은 낮았지만, 몇 개월 만에 자리에 비해 많은 업무를 부담하고 있었지요. 몇 개월 만에 그 회사에서 4~5년 가까이 근무하는 동료와 거의 업무비중이 같아져서 경력에 비해 잘 한다는 소리도 들을 정도로 잘 적응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나 나와 잘 맞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있는지라. 저의 팀에 저보다 나이가 꽤 차이가 나는 과장과 시간이 갈수록 갈등이 생겼습니다. 뭐 자세한 것은 말씀 드리기는 뭐하고, 서로 업무처리 스타일이나 성격이 너무 다른 이유로 마찰이 생겼다는 정도만 밝혀두겠습니다. 서로 업무는 구분이 되어있었지만, 한 팀이고 저보다는 직책으로 상사인지라 매일같이 얼굴을 봐야 했고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더 뒤틀리는 인간관계에 조금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오기 전부터 저와 비슷하거나 저의 밑에 있던 동료들에게는 그리 인기가 있는 편이 아니었고, 제가 그 과장분과 그 밑에 있던 직책의 동료의 큰 공백 사이에 들어 온지라. 나이로나 포지션으로나 아무래도 제가 부대끼는 일이 많아졌고, 나중에는 감정적으로도 그 과장분과 껄끄러운 관계가 되고 말았습니다.
직장에서는 온라인처럼 포스팅으로 소통하는 것이 아닌 대면을 할 수가 있기에 관계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그 과장 분은 술을 전혀 안 마시는 관계로 회식에서 풀어보려고 해도 저는 술이 들어가고 상대는 멀쩡한 상태로 소통이 잘 될 리는 만무하고…… 술에 취해서 취기의 도움을 받아서 기분 좋게 어느 순간 갈등이 풀어지는 그런 것도 기대할 수가 없고…… 참으로 난감한 관계가 이어졌지요.
조직이라는 곳이 서로 잘 맞는 사람들끼리 더 어울리게 되고 저와 친한 동료들은 ‘네 잘못이 아닌데 과장이 좀 심하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고, 과장분과 친한 동료들은 ‘과장이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닌데 그 밑에 사람이(제가) 잘 못하는 거야.’라는 그야말로 서로 친한 블로거들까지 두둔하고 비난하기도 하는 그런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더군요.
업무는 무척 바쁘고 출장이나 외근이 많아도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의 갈등에 의한 스트레스와는 비교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서로 딱히 잘못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서로 보기만해도 껄끄러운 상태가 되자. ‘내가 회사를 퇴사해야 하나? 팀을 옮겨달라고 할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저 과장 분이 이직하거나 팀을 옮겼으면……’ 하는 바램도 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건 경영이나 관리자들의 결정이었지 제 대인관계는 위에서 바라 볼 때는 어느 조직에나 있는 사소한 문제였기에, 그런 일은 제 개인적인 희망사항일 뿐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인원이 부족한데다가 저나 그분이나 맡고 있는 고유 업무가 상당한지라 고려조차 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일은 터져서 각자의 고유업무가 아니라 팀 단위의 업무에서 의견이 갈렸고 저의 의견과 그 과장 분의 의견이 대립 각을 세우는 일이 생겼습니다. 옳다 나쁘다는 결정이 아니라 처리하는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여서 비난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저와 그 과장님은 언성이 높아지고 말았지요.
저도 이직한지 횟수로 2년이 넘었고 그 과장 분에 비해서 업무량이나 팀 내의 발언권도 힘이 실어지는 상태여서 밀릴 수가 없었지요. 거기다 대인관계에 의한 감정까지 더해져 예상치 못하게 언쟁이 커졌습니다.
결국은 우리 팀의 팀장이 결정의 중재안을 제시하고 모두 따르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터져버린 갈등은 수습되기에는 언쟁의 목소리가 너무 높았지요. 한동안 동료와 술을 마시며 ‘저 과장을 정말 막말로 받아버리느냐? 마느냐?’ 고민이 말이 아니었는데, 결론에는 제 마음속에 ‘X가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그냥 무시하고 살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때까지는 퇴사를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였고, 대화도 안하고, 보기만해도 꼴이 보기가 싫었는데 그렇게 서로 암묵적인 소통 단절을 하고 나니 한 팀에서 일을 하는데도 정신적으로나 업무적으로 편하더군요. 최소한의 공통된 업무에는 팀원으로 협조하고 평소는 대화도 안 하는 상태가 되었는데, 정말 그 전의 신경을 써오던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감정의 골도 어느 정도 메워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회사 내에 조직개편과 파워게임에 의해서 대 팀장(본부장)님께서 회사를 나가셨고 그분을 따라나선 직원들이 생겼는데, 그 직원들 중에 저와 갈등이 있던 과장 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이미 유학을 결정하고, 한국을 떠날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에서 인수인계의 차원에서 회사를 나오고 있는 상태였지요. 이 대인관계가 결정적 원인은 아니었지만,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그분은 다른 회사로, 저는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작년 한국에 돌아와서 퇴사한 회사의 옛 동료들을 인사차 만나게 되었고, 술자리를 가졌는데 당연히 잊혀졌지만, 그때의 과장분과 저의 대립이 화제로 나왔습니다. '시간이 약이고 시간이 치유하지 못하는 상처가 없다'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직까지도 그 과장 분의 생각이나 방식이 완전히 이해 가지는 않았지만, 제가 왜 그렇게 대인관계를 더 원만히 처리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완벽하지 않았다는 반성이 들더군요. (그분도 다 옳지는 않았지만요.)
하지만, 그때 제가 잠정적으로 내렸던 결론, '소통 중단이 확실히 최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하나의 방법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생기군요. 만일 그때 끝장을 보고자 끝까지 안 좋은 대인관계를 지속했다면, 더 어떤 나쁜 결과가 일어났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인생사 내일은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극적으로 화해했을 수도 있지만, 그때 그분과 저는 업무 처리방식, 사고방식, 취향, 성격 그 모든 게 끝없는 평행선을 달렸기에 화해라는 가정은 정말 희박한 가정이고요.
블로깅도 얼굴만 안 대할 뿐이지 그 글 안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과거, 사고방식, 사상, 그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 세상에 남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아무리 같이 태어나고 자란 일란성 쌍둥이도 자라면서 다른 정체성을 지니게 되는 게 당연한데 100% 동감하고 같은 의견을 가진다는 그 자체는 불가능이라고 말할 수 있겠군요.
그럼 여기서 다시 제가 읽었던 두 인지도가 있으신 블로거분들의 논쟁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제가 선택했던 방법이 최선이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알 수가 없지요. 당사자가 아니니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일지는 몰라도 ‘왜 끝장을 보자는데 왜 상대를 안 하느냐?’는 말씀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한쪽은 소통을 거부하는 상황은 분명해 보입니다. 가장 최선의 방법은 타협점을 찾고 화해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안 된다면 소통거부도 최악으로 치 닿지 않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뭐 도인처럼 세상을 달관하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니 이게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무척 부족한 사람이고 전에도 있었고, 혹은 지금 당장도 적(敵)이 있겠지요. 물론, 앞으로도 그런 관계의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도저히 평행선을 달릴 의견과 성격의 상대라면 분명 저는 다시 소통 거부와 무시라는 방법을 선택할 것입니다.
제가 그때 끝장을 보자고 했다면 지금 정도의 관계를 그 과장님과 유지도 못하고 서로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 소모를 하고 있을 테니까요. 지금은 다 지나간 사건이고 다시 그 분을 뵈면 좋아하지는 못하지만, 분명 웃으면서 인사 정도는 할 자신이 있으니까요.
며칠간의 고민 끝에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만일 다른 블로거 분과 끝도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의견충돌이나 그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면, 저는 과감히 소통거부하고 무시할 것입니다. 최소한 더 낳은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요.
추가:
1. 그 어떤 분의 이름도, 필명도, 블로그 주소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라도 불편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사과 드립니다. 제 필력이 딸려서이니 너그러운 맘을 가져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2. 제 개인생각일 뿐 다른 분은 다른 의견을 가질 것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신 분은 알려주시지요.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3. 어제 글을 올리고 올블에 '열심히 쓴 글이예요'에도 올리고 또 오늘 무한님께도 트래백을 날리기도 하고... 조금 알리는 중입니다. 잘 쓴 글이라고 많이 읽어 달라는 것은 아니고 정말 몇 일 동안 나름 고심해서 내린 결론이기는 하지만, 100% 확신이 든 것이 아니기에 다른 분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많이 들어보고 싶어서 입니다. 아무래도 검색으로 찾아오는 분이 많을 글이 아니기에 이렇게라도 알려서 다수 지성의 은혜?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보고 싶어서요.^^
최근에 영화 두 편을 감상했습니다. 제목처럼 ‘왓치맨’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입니다.영화를 감상하는데 재미있던 사건이 각 영화마다 일어나서 적어볼까 합니다.
감상한 시간 순서대로‘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너무 잘생겨서 연기력을 인정 덜 받는다는 확신이 강해지는 브레드 피트)
너무나 유명한 브레드 피트가 주연이었기 때문에 다들 아시리라 믿지만, 제목처럼영화의 주인공인 벤자민 버튼(브레드 피트)이 늙은 몸으로 태어나점점 젊어져 결국에는 아기의 몸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생을 보여줍니다. 뭐 트레일러에도 단편적인 모습을보여주니 스포일러는 아니지요.
에어리언 3, 세븐, 더게임, 파이트 클럽, 패닉 룸, 조디악 같은 조금은 어둡거나 무거운 내용의 작품들을 만들던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참 따뜻한 시선의 성인을 위한 동화라 할 수 있겠군요.
80세에 가까운 몸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고, 나중에는 어려지는 그 모습은 다른 어떤 시각효과보다도 인상이 깊은데, 그대상이 다른 이가 아닌 시대의 미남으로 불리는 브레드 피트인지라 더욱 인상이 깊습니다.
영화관에서 브레드 피트인지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늙은 모습에서 점점 브레드 피트의 모습이 보여지는 과정에서도 그저 ‘시각효과가 뛰어나다’라는 정도였는데 영화 중에 한동안 연인을 떠났던 브레드 피트가 젊어진 모습, 그의 미모?가 최고라 할 수 있는 대략 20대 초반의 모습을 보였을 때에 뒤에서 조용히 감상을 하던 3~4명의여성 관람객들이 ‘우와’하는 탄성과 웅성임이 너무 커서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하더군요.
탄성 후에도 한동안 그 감탄의 웅성임이 잦아들지를 않았는데, 아무래도 나이보다 늙게 보이는 시각효과는 자주 있었지만 젊어지는 시각효과는 적었고 현존하는 최고 미남의 전성기 때의 주름살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와 그모습에 부러움의 탄성이었습니다.
“와 저 피부 좀 봐.”
“와 너무 부러워.”
“나도 저렇게 젊어졌으면……”
이라는 속삭임에 과연 인간의 젊음에 대한 욕구는 무한하구나 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할까요?
중간에 나오는 자신보다 젊은 여자에 부러움과 질투에 눈물을 보이는 여주인공과 같은 맥락이겠지요.
(두 늙은 모습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마지막 3번째 젊은 모습에 그 환호란...^^ )
한 해에 여성의 얼굴, 그 피부 1mm에 들이는 돈이 미국의 예산에 가깝다고 하니,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로션 하나 사용하지 않는 저로서는 참 어이없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는데,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참고로 한 해 동안 남성이 먹는 립스틱의 양이 대형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박의 크기랍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가 20대 중반이었는데 꿈에 유조선 모양의 립스틱에 개미처럼 달라붙은 인간들-남자들-이 핥아 먹는 꿈을 꾸었다죠.)
개봉일 날 심야로 본 왓치맨을 볼 때도 좀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전에는 미국 지상주의적인 '300'의 감독이 만든다길래 메세지가 왜곡될까 걱정했는데 원작의 메세지를 잘 살렸습니다. 잭 스나이더의 진짜 정치 성향이 궁금하네요.)
우선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만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공감을 한다면 참 잘 만든 영화라 할 수 있겠고, 다른 히어로 영화들처럼 시원한 액션 등을 기대했다면……참 잘못된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는영화입니다.
전 책을 대략 10년 전에 외국인 친구가 한국을 떠나며 읽어보라고 줬던 책 중에 있어서 내용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도 내용이 기억이 안 나는 부분 때문에 그리고 소장하고싶었던 책이어서 영화 소식에 책을 구입하여 한국어 버전을 다시 읽었습니다.
(영문판이 더 비싸서 더 싼 걸 골랐습니다 ㅡ.ㅡ;; )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책을 다시 한번 읽은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도 책에는 없는 음악과 액션(사실 책에서는 펀치 한방으로 표현되는 부분이 그래도 구체적으로 보이니 느낌이 매우 다르더군요.) 그리고 고어부분의 잔인한 씬들이 눈으로 보게 되니 확실히 사실감이 다르더군요.
특히, 음악은 80년대의 느낌은 더 살려주어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느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화를 예매하고 한 10분전에 자리에 앉아서 Zune에 있는 게임을 하면서 시작을 기다리는데 왼쪽 옆자리에 커플이 앉더군요 주위가 어두워지고 오른쪽 자리는 비었길래 아무래도 옆에 아무도 없는 게 영화감상에 방해가 덜 될 듯싶어 오른쪽으로 한 칸 자리를 옮겼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몇 분 후에 안 올 줄 알았던 자리 주인이 왔고, 어쩔 수 없이 제 번호로 돌아와야 했는데, 그제야 알게된 것이 왼쪽 커플은 외국 남자애와 한국 여자애더군요.
자리에 돌아가니 제가 들릴 정도로
“한국인은 외국인이 옆에 앉으면 말을 걸 까봐 자리를 피한단 말이야.”
라고 하더군요. 그에 호응해서 한국 여자에도
“그러게 자기한테 말 걸지도 않는데, 왜 피하는지 모르겠어.”
라는 식의 대꾸에 참 어이가 없었지만……(어이 당신들 얘기하는 거 다 들리거든?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옆에 앉은 상대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 예의가 아닙니다 외국인분, 그리고 한국 여자분, 제가 당신보다는 훨씬 영어가 나을 듯 합니다. 별 쓸데없는 얘기도 영어라고 약간 거슬리도록 크게 얘기하던데... 괜히 외국인이랑 있는 거 과시하고 싶은 건 한두 번 본 일이 아니지만...오래 사귀어보시죠? '제발 주위에 사람들이 좀 다른 한국인 커플을 대하듯 제발 신경을 안 써줬으면...' 하고 바랄 날이 올 겁니다. 뭐 오래 사귄다는게 우선이지만... 외국인 여친과 2년 넘게 동거한 넘의 충고입니다.)
영화가 시작 된지라 ‘뭐라 한마디 해줄까?’하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뭐 자기 멋대로 생각하라죠. 외국인이어서 뭐라 안 한 건 아니었고 다른 한국 연인도 가끔 그 정도는 속삭이는지라. 그 정도의 속삭임은 원래 별 말 없이 무시하거든요. 하지만 조용한 장면에서도 여자분 재미가 없는지 상대에 말을 거는데 거슬리더군요.
영화 혼자 보러 온 솔로의 질투로 보일까 봐 원래 너무 방해되지 않는 한 무시합니다.(여친과 함께가 아니면 영화관을 잘 안가는데 여친이 한국에 없는 관계로, 혼자 영화보기에 익숙해지는 중입니다.)
영화가 시작한지 좀 됐는데도 중간중간에 예의 없게 허리를 숙이는 것도 아니라 당당히 화면을 가리면서 들어오는 관객분들에 짜증이 좀 나더군요.
뒤에 앉은 사람들도 영화가 길어서 불편한 자세를 바꾸는 건 알겠는데 꼬은 다리를 바꿀 때 제 의자를 툭툭 쳐서 신경도 쓰이고……(어쩌다 치게 되는 게 아니라 치게 되는걸 신경 안 쓰면서 자세를 바꾸는 게 느껴져서 짜증이 나더군요.)
어쨌던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보면, 영화는 좀 긴 편이였는데, 책에 충실하기로 마음먹은 감독의 선택에 어쩔 수 없었을 듯 합니다. 원작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조금은 심오한데, 그걸 잘 살려주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뒤에 반전이라는 것이 들어나고 난 후에 관객들의 반응이었습니다. 뭐 심야 영화에 영화시간이 길어서도 그렇겠지만, 그 반전의 내용과 누가 그랬는지가 밝혀지고 나서도 한동안 영화가 계속 되자.
“반전도 다 들어났고 누가 그랬는지도 알았는데 왜 안 끝나는 거야?”
라는 약간의 소란과 심지어는 그렇게 말하는 게 들리기도 하고, 몇분은 자리를 떠나기도 하더군요.
이 원작의 메시지는 그 반전도 있지만, 그 반전 후에 그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의 각 캐릭터들의 반응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인데……반전을 알았으니 그리고 누가 그랬는지 알았으니 영화가 빨리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조금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런 반전을 누가 왜 했고, 그 변명이자 이유를 들은 후의 각 캐릭터의 반응과 생각이 진정한 이 작가의 메시지인데 말이죠.
“마지막 그 반전을 안다면 당신은 어떤 캐릭터의 반응에 동조할 것인가?”
"Who watches the watchmen?"
라고 묻는 작가의 질문이 참으로 무색해지는 관객 반응이었다고 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각자의 자유이니...
.
(이 포스터를 보면 감독이 얼마나 원작에 충실했는가가 보이는 군요.)
(각 인물의 분장 전의 모습이 조금 낯설어 보일정도네요.)
둘 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추가:
원작의 시대는 이해하지만 시대착오적이라는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왓치맨(Watchmen), 과연 걸작일까? (송일섭의 스핑크스)그 80년대의 시대상을 설명하시며 논리적이시더군요. 맞는 말씀입니다. 현재의 시점으로 본다면 시대착오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브이 포 벤데타'의 배경이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이 패하고 독재하의 영국의 가상 세계처럼...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일본이 패하지 않고 일본의 식민지가 계속되는 한국이라는 가정처럼... 이 왓치맨의 배경도 가정하의 상상속의 세계입니다.
영화속에서도 냉전속에 핵위험을 직면하고 닉슨이 3선을 이루고 4선을 바라보는 가정하의 미국을 나타내는 포스터나 신문 글들이 자주 나오지요.(영화에서 미국은 베트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고 절대 권력 혹은 정당정을 갖게 되지요. 현실에서는 베트남에서 패한 미국이 무조건적인 정당성을 잃은 것은 모두 다 아실거구요.)
그런 가정 속에서도 만일 중대한 사항을 자기가 옳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그것이 논리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해서, 함부로 그 선택을 내리고 실행할 수는 없다는 메세지가 "Who watches the watchmen?"으로 압축될 수가 있지요.
'브이 포 벤데타'에서의 메세지는 '진정한 자유와 자유를 위한 항쟁을 해야한다'는 것이라면, 힘이 있는 권력이나 인물이 나라나 인류의 결정을 논리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혹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 희생이 무고한 시민에게까지 이를때 그 권력(Watchmen)을 누군가 감시해야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행해졌는데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 희생이라고 넘어갈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모든 인간/인류에게 알리고 판단을 기다려야하는가? 인간의 본성은 정말 악인가? 인간의 본성은 악이고 파멸로 갈 수순이기에 그런 희생이 필요한 결정도 정당성을 얻는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누구이고 그럴때 그걸 감시하는 것은 누구인가? 아무리 희생이 있다해도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 그 선택은 어쩔수 없던 것인가? 등등 무수히 많은 질문들을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입니다.(그래서 반전이 들어나고도 그 후에 각 등장 인물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위에 말한 것이지요.)
그래서 이 원작이 아직까지도 그래픽 노블의 최고 위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지요. 원작을 그대로 재현한 영화의 메세지가 시대착오적이라면 원작이 아직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권위를 인정받을 수는 없지요. 고전은 그때의 시대상만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메세지와 주제가 있을 때만이 계속 고전으로 남아 사랑받는 것이니까요.
박정현님의 7집이 나왔군요. 어쩐지 방송매체에 잘 출현을 안 하시는 분이 라디오에나와서 ‘왠 일인가?’했었습니다.
라디오에 출연하시고 새 앨범 얘기를 들은지는 조금 되었는데도 음반 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안 나와서, '새 앨범이 나온 건가? 내가 잘못 들은 건가?' 했습니다.
(출처: http://www.pieceoflena.com/ 박정현 공식 팬클럽
Mnet.com사진을 사용하다 이게 더 커서 사용합니다.)
전에 뭘 구입하고 mnet에서 40곡 무료 다운로드 쿠폰을 받았는데, 가요는 별로 안 듣는데다가 보통 그런 쿠폰은 유료전환을 위한 낚시인지라 신경 안 쓰고 책상 속에 묻어두었는데 생각이 나서 꺼내니 잘 되더군요. 한달 후에는 유료 전환되니 기억했다가 해지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해지도 일주일 후에만 가능하니...... 잘 기억하지 못하면 유료로 전환 될듯 해서 40곡 전부 다운로드받고는 핸드폰 알람을 딱 일주일 후를 설정 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박정현님 본인께서 프로듀싱까지 하셨군요. 그래서인지 박정현님의 색이 더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물론 개인생각^^)
인터넷으로 다운로드가 편리하기는 한데 CD를 소장해야 하기에 포인트가 적립돼있고, 남는 문화 상품권을 쓸 수 있는 yes24에 주문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CD를 개봉 할 때의 설래임과 CD 표지를 만질 때의 그 촉감을 포기하지 못하겠습니다.
박정현님의 CD를구입하는 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제게는 당연한 일입니다. ^^*
앨범은 역시나 박정현이라는 한국 최고의 디바(Diva)의 앨범이기에 좋고 나쁨을 평하지 않겠습니다. 팬으로써 나와주기만해도 감사하지요. ^^
봄 기운이 만연한데, 박정현님의새 앨범까지 무한 반복으로 듣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상쾌합니다. 곡들도 봄에 발매하셔서 인지 아니면직접 프로듀싱하셔서 인지 약간은? 더 밝은 듯합니다. 박정현님의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부르는 슬픈 곡들을 선호합니다만, 박정현님의 성격이 밝은 쪽이라는것을 알기에 밝은 곡들도 봄 새싹처럼 맘을 밝게 해줍니다.
10 Ways To Say I Love You 사랑한다 말하는 10가지 방법이라...... 너무좋습니다. 몇 일간은 귀가 즐겁겠군요.